글쓴이가 학생들의 보호자로부터 받은 감자와 복숭아 / 글쓴이가 버려준 학생들의 고장 난 우산[보배드림 캡처][보배드림 캡처]


고등학생들에게 자신의 우산을 선뜻 빌려준 한 40대 남성이 학생의 보호자로부터 복숭아와 감자와 함께 감사 인사를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우산 빌려주고 복숭아와 감자 선물 받았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는 자신을 중학생 딸 둘을 둔 40대 가장이라고 소개하며, 며칠 전 폭우가 내리던 아침 야간 근무 후 퇴근길에 겪은 일을 공유했습니다.

글에 따르면, 이 남성은 아파트 1층에서 고장 난 우산을 들고 당황해하던 여고생 두 명과 마주쳤습니다.

이들은 집으로 올라가 우산을 새로 가져오려고 했지만 엘리베이터가 계속 내려오지 않자, 늦었으니 그냥 가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이를 본 그는 자신의 우산을 내주며 “이거 쓰고 가세요. 사용 후 000호 문 앞에 놔주세요”라고 전했습니다.

글쓴이는 "평소 오지랖 정말 싫어하는데 잠시 망설이다가 딸 생각도 나고 해서 우산을 빌려줬다"며 "학생들이 고장 난 우산을 어찌 할 줄 몰라 해서, 내가 치우겠다고 하고 보냈다"고 덧붙였습니다.

글쓴이가 학생들의 보호자로부터 받은 쪽지[보배드림][보배드림]


글쓴이는 우산을 돌려받지 못해도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이틀 뒤 깜짝 놀랄 선물을 받았습니다.

"이틀 만에 보는 나의 우산 참 반가웠고 또 '잘 사용했나 보다' 하는 뿌듯함도 있었는데, 오늘 아침에는 택배 때문에 현관문을 열었더니 글씨 빼곡한 작은 쪽지와 함께 감자와 복숭아를 선물 받았다"고 했습니다.

학생들의 보호자가 직접 기른 것이었습니다.

글쓴이는 "우산 하나 빌려줬을 뿐인데 너무 큰 걸 받았다"며 "다시 감사의 인사를 하고 싶어도 그 학생의 집을 몰라서 할 수가 없다. 어차피 같은 동에 살기 때문에 한 번은 마주칠 거다. 주말 아침 기분 좋게 시작한다"고 글을 마무리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너무 예쁜 아이들", "멋진 어른과 멋진 아이, 아름답다", "따뜻함이 느껴져서 행복하다” 같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복숭아 #감자 #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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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연(jswh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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