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자동차 관세 여파를 맞은 기아는 올해 2분기 최대 매출을 올렸음에도 영업이익은 20% 넘게 줄었습니다.

오늘(25일) 기아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조7,64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4.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습니다.

매출은 6.5% 증가한 29조3,496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입니다.

순이익은 23.3% 감소한 2조2,682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2분기 수익성이 다소 하락하면서 기아는 9.4%의 영업이익률을 보였는데, 이로써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기록은 11개 분기 만에 무너졌습니다.

기아 관계자는 "미국 관세가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지만, 글로벌 하이브리드 수요 증가와 신차 출시 등을 통해 판매는 늘었다"며 "관세에 따른 손익 영향은 있지만 고부가가치 차량 중심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등으로 견조한 수익성 펀더멘털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아는 올해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년 전보다 2.5% 증가한 81만4,888대를 팔았습니다.

국내에서는 3.2% 증가한 14만2,535대, 해외에서는 2.3% 늘어난 67만2,353대를 판매했습니다.

특히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하이브리드차(HEV), 전기차(EV) 등 친환경차가 판매 증가를 이끌었습니다.

기아의 2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14.0% 증가한 18만5천대(소매기준)로 집계됐습니다.

전체 판매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2.0%포인트(p) 늘어난 23.4%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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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별(good_sta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