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난민촌에서 영양실조 상태의 아기를 안고 있는 팔레스타인 여성[AFP=연합뉴스 자료사진][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자지구에서 인구의 3분의 1이 며칠째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있다고 유엔이 밝혔습니다.

유엔 산하기구인 세계식량계획(WFP)은 현지시간 25일 성명을 내고 가자지구에서 심각한 급성 영양실조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밝혔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가자지구 인구 중 47만 명이 통합식량안보단계 분류 5단계 중 최상위인 5단계 ‘기근’에 준하는 굶주림 상태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어린이와 여성 9만 명은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한 수준입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즉각적 조치가 없을 경우 더 많은 생명이 중대한 위험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대규모의 식량 구호 확대만이 가자지구를 집어삼키고 있는 이 기아 위기를 안정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부, 중부, 남부 국경을 통해 하루 최소 100대의 구호 트럭이 지속적이고 예측할 수 있는 방식으로 통과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면서 안전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해서는 지속적 휴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가 가자지구 일대에 당장 보급할 수 있는 현지 비축 비상식량은 17만 톤으로, 가자지구 전체 인구 210만 명을 3개월간 먹일 수 있는 분량에 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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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good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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