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드플레이 콘서트장에서 임원들의 불륜이 발각돼 곤욕을 치른 미국 인공지능 기업이 논란을 정면돌파하는 듯한 '패러디 홍보' 영상으로 화제 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홍보 모델로는 배우 기네스 펠트로를 발탁했는데, 펠트로는 콜드플레이 보컬 크리스 마틴의 '전 부인'입니다.
현지시간 26일 미국 AI 스타트업 아스트로노머는 소셜미디어 X에 "아스트로노머에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하다"고 적으며 펠트로가 출연한 홍보 영상을 업로드했습니다.
영상에서 기네스 펠트로는 아스트로노머의 '임시 대변인' 역할을 맡아 최근 벌어진 불륜 스캔들에 대한 질의응답을 진행했습니다.
펠트로는 "최근 며칠간 아스트로노머에 많은 질문이 쏟아졌다"며 "주로 나온 질문들에 답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작 "대체 이게 뭔 (상황이냐)", "소셜미디어 팀은 어떻게 (지내냐)" 등 질문이 시작되자 말을 중간에 뚝 끊어버리고, "맞아요! 아스트로노머는 작업 자동 처리 도구를 운영하기에 가장 좋은 곳이에요"라며 하고 싶은 답변만 늘어 놓았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데이터 작업흐름 자동화에 새롭게 관심을 갖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지난 16일, 미국 콜드플레이 콘서트장에서 아스트로노머 임원들의 불륜 현장이 전광판에 잡히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당시 콜드플레이 보컬 크리스 마틴이 "두 사람이 불륜 관계일지도 모른다"는 농담을 던지는 바람에 더 큰 화제가 됐는데, 회사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뻔한 아스트로노머가 '밈'을 역이용한 바이럴 마케팅을 시도한 겁니다.
크리스 마틴과 기네스 펠트로는 2003년 결혼했다가 2014년 별거를 시작해 2016년 이혼한 바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영국의 홍보 및 위기 컨설턴트 마크 보르코프스키는 이 패러디 영상을 두고 "완전히 천재적"이라고 표현하며 "회사의 유머 감각을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바이럴을 만들기 위한 영리한 미디어 활용"이라며 "밈이 된 우스꽝스러운 상황을 받아들이는 것이 사과하는 것보다 훨씬 나은 대응"이라고 워싱턴포스트에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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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운(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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