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국기[AFP 연합뉴스 자료사진][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아랍권 국가들이 다음 주 유엔 회의에서 이스라엘에 맞서 싸우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에 대한 규탄에 나선다고 장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이 밝혔습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바로 장관은 현지시간 27일 프랑스 매체 라트리뷴디망슈와 가진 인터뷰에서 "아랍국들이 처음으로 하마스를 규탄하고 무장해제를 요구할 것"이라며 "이는 하마스의 최종적 고립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집트와 카타르 등 아랍권 국가 상당수는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 국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하거나 이스라엘을 비난해왔습니다.

아랍국들이 그간의 태도를 바꿔 하마스 규탄에 나서는 이유는 더 많은 유럽 국가들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바로 장관은 설명했습니다.

그는 하마스에 대한 아랍권의 규탄은 프랑스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장기간 추진해온 계획의 일환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마스 규탄은 오는 28∼29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두 국가 해법'을 논의하는 유엔 장관급 회의에서 이뤄집니다.

프랑스와 사우디아라비아는 당초 지난 6월 이 회의를 계획했으나 미국의 압력과 이스라엘·이란의 '12일 전쟁'으로 연기됐습니다.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오는 9월21일 유엔총회에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공식 인정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바로 장관은 유럽 국가의 절반이 이미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했고 나머지는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까지 팔레스타인을 주권국가로 인정한 나라는 유엔 193개 회원국 중 147개국입니다.

유럽에서는 지난해 스페인·아일랜드·슬로베니아·노르웨이 등이 합류했습니다.

그러나 마크롱 대통령의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선언에 독일과 이탈리아는 부정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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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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