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융신 중국 소림사 방장(자료)


중국 무술 쿵푸의 발원지 소림사가 방장(주지)인 스융신이 사원 자산을 횡령하는 등 형사범죄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어제(27일) 소림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스융신의 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관리처는 "스융신이 불교 계율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오랜 기간 여러 명의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하며 사생아를 낳은 혐의도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현재 사찰 자산을 횡령·점유한 혐의 범죄 혐의로 여러 부처의 합동 조사를 받고 있다"며 "관련 정보는 시의적절하게 공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온라인에서는 스 주지가 내연관계인 여러 명의 여성 및 자녀들과 함께 도주하려다 공항에서 붙잡혔다는 소문도 돌았지만 경찰은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2015년에도 스 주지의 제자 스옌루 등 소림사 출신 승려들이 실명으로 스 주지의 성추문과 공금횡령 등 각종 부정부패 의혹을 당국에 제보했습니다.

당시 허난성 종교사무국은 수개월간 조사를 진행해 사실이 아니라고 결론 내린 바 있습니다.

미국 경영학 석사(MBA) 출신의 스융신은 1999년부터 소림사 운영을 맡아 쿵푸쇼와 영화 촬영, 소림사 기념품 판매, 쿵푸 학원과 명상센터 설립 등 각종 수익사업을 벌여 '소림사의 CEO'로 불려왔습니다.

한편, 소림사 측 발표 이후 중국 공산당의 지도하에 운영되는 공식 단체인 중국불교협회도 신속하게 선 긋기에 나섰습니다.

중국불교협회는 오늘(28일) 공고를 통해 스융신의 출가 전 이름인 류잉청(劉應成)에 대한 승려 자격을 말소한다고 밝혔습니다.

스융신 범죄혐의 관련 통보(중국 소림사 홈페이지)


배삼진 특파원(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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