턴베리 골프클럽에서 골프를 치다 사람들에게 손을 흔드는 트럼프 대통령[EPA=연합뉴스 제공][EPA=연합뉴스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개인 일정과 유럽연합(EU)과의 무역 합의 등을 위해 방문한 영국에서 풍력 발전을 작심 비판했습니다.

현지 시간 27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영국 스코틀랜드 턴베리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풍력발전기에 대해 강한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회담에 앞서 턴베리에서 자신 소유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트럼프 대통령은 "지평선을 바라보면 18번 홀 끝에 풍력 발전기 9개가 보인다. 이건 정말 창피스러운 일이 아니냐"면서 "풍력 발전기가 고래의 죽음을 야기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풍력 발전기는 새도 죽이고, 소음도 낸다"며 "그 모든 것(풍력발전)은 사기극이고, 그건 너무 비싸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 스코틀랜드에 도착하자마자 공항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도 유럽이 "풍력 발전을 멈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습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메시지가 28일로 예정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의 만남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스타머 총리가 속한 노동당은 2030년까지 영국의 육상 풍력 발전량을 두 배로 늘리기 위해 민간 부문과 협력하겠다는 공약을 내 건 바 있습니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스코틀랜드에서 골프를 치는 영상은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영상 속에서 경호원 또는 캐디로 보이는 인물이 페어웨이에 몰래 다른 공을 던져 놓자 트럼프 대통령은 태연하게 공에 다가가 경기를 이어갔습니다.

이는 자신이 친 공이 치기 어렵거나 OB(Out of Bounds)가 났을 때 몰래 공을 하나 꺼내 놓고 마치 원래 쳤던 볼인 양 경기를 이어가는 속칭 '알까기' 속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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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나래(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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