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러시아 해군의 날을 맞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EPA 연합뉴스][EPA 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이 잇따르자 '해군의 날' 기념행사를 축소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현지시간 27일 보도했습니다.

매년 해군의 날을 기념해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대규모 군함 퍼레이드를 하고 TV로 중계도 했지만, 올해는 이를 생략한 것입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안보상의 이유로 군함 퍼레이드가 취소됐다고 확인했습니다.

러시아의 이번 조치는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의식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실제 이날 러시아 곳곳에서는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습이 이어졌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밤새 우크라이나 드론 99개를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별도로 이날 오후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 지역에서만 드론 51개가 격추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6월 1일엔 드론을 활용한 '거미줄 작전'으로 러시아 본토 공군 핵심 기지 4곳을 공격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습에 사용하던 폭격기들을 파괴했습니다.

이는 멀리 최전선에서 병력과 화력의 열세 속에 싸우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의 사기를 진작하는 효과도 불러일으켰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해군 본부를 방문해 지난 24일부터 나흘간 군함 150여 척과 병력 1만 5천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해상 기동훈련을 점검했습니다.

그는 연설에서 더 많은 군함을 건조하고 해군 훈련을 강화할 것이라며 "해군의 공격력과 전투력이 질적으로 새로운 수준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 #해군의날기념식 #우크라이나드론 #푸틴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권정상(jusang@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