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호 태풍 '꼬마이'가 열대저압부로 세력이 약해졌다가 재발달했습니다.
올해 여덟 번째 태풍인 태풍 '꼬마이'는 지난 23일(수) 오후 9시에 필리핀해상에서 태풍으로 발달해 26일(토) 일본 오키나와 남쪽 바다에서 소멸했습니다.
이후 하루가 지난 27일(일) 오후 9시쯤 인근 해역에서 태풍으로 다시 나타났습니다.
태풍은 뜨거운 바다에서 에너지를 얻어 세력을 키우기 때문에 재발달했다는 건 그만큼 한반도 남쪽 바다가 펄펄 끓고 있다는 의미가 됩니다.
태풍 '꼬마이'는 일본 오키나와를 지나간 뒤 계속 북서진하며 주 중반쯤 중국 상하이 부근으로 상륙할 전망입니다.
태풍이 제주 남쪽 먼바다를 지나가는 만큼 '꼬마이'가 일으키는 바람과 우리나라에 폭염을 불어 넣는 바람이 서로 맞물리며 제주를 향하겠습니다.
매우 강한 바람으로 인해 당분간 제주 해상과 먼바다에서는 물결이 매우 높겠고, 강한 너울도 유입돼 안전사고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태풍 '꼬마이'는 폭염이 극심한 내륙에도 간접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태풍이 몰고 다니는 열대 지방의 뜨거운 수증기가 우리나라를 뒤덮고 있는 폭염 공기덩이에 힘을 불어넣으면 밤낮 찜통이 더 길게, 더 강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당초 이번 주 낮 기온이 주 중반 이후에 다소 내려갈 것으로 예측되기도 했지만, 현재는 서울 기준 7월 29일(화) 37도, 30일(수) 36도, 31일(목) 36도, 8월 1일(금) 36도로 전망됩니다.
끈질기게 살아남은 태풍 '꼬마이'처럼 우리나라의 폭염도 일단 주 후반까지는 기세를 유지하는 겁니다.
이에 대해 기상청은 이미 한반도에 자리 잡은 북태평양고기압이 다소 견고하게 버티고 있어, 태풍의 열기가 직접적으로 한반도에 유입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8호 태풍 '꼬마이'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태풍 '꼬마이'는 중국 상하이 인근에 상륙해 열대 수증기를 남기고 소멸할 텐데, 이 수증기가 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건너올 수 있습니다.
수증기는 폭우 구름의 재료가 되니 태풍이 소멸하고 나면 우리나라에 장대비가 쏟아질 수 있는 겁니다.
먹구름이 끼고 비가 내리면 극심한 폭염은 누그러지겠지만, 최근 곳곳에서 큰 수해를 겪은 터라 2차 비 피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 '7말8초'는 대표 휴가철로 많은 분들이 계곡이나 해수욕장 등으로 피서를 떠나는 시기라서 부활한 8호 태풍 '꼬마이'가 우리나라 휴가철 날씨에 큰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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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혁(dhkim100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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