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칭더 타이완 총통이 다음 달 중남미를 방문하면서 뉴욕을 경유하려 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28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친미 성향인 라이 총통은 다음날 4일 미국 뉴욕을 거쳐 파라과이, 과테말라, 벨리즈 등 중남미 3국을 순방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반대 의견 표명 이후 라이 총통의 뉴욕 방문을 불허하기로 했습니다.
타이완 총통부는 이날 태풍 피해 복구·대미 관세 협상 등을 이유로 들며 라이 총통이 가까운 미래에 외국을 방문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는데, 이는 미국 측으로부터 '경유 불허'를 통보받은 뒤 내린 결정이었다고 FT는 전했습니다.
타이완을 자국 일부로 간주하는 중국 정부는 미국과 타이완 간의 공식 교류에 반대하는 입장으로, 대만 총통이 경유 형식으로 미국에 체류하며 미측 인사들을 만나는 것에도 반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미국 국무부는 라이 총통의 뉴욕 경유 계획과 관련해 "과거 관행에 부합하고, 우리의 오랜 정책과 전적으로 일치되는 것"이라며 허용한다는 입장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그랬던 미국이 입장을 바꾼 것에는 현재 진행 중인 미중 무역 협상과, 연내 열릴 가능성이 거론되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정상회담 개최에 미칠 영향을 감안한 결정일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앞서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는 타이완 총통의 미국 경유를 허용했고, 그로 인해 타이완해협의 긴장 고조를 감내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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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eas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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