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연합(EU)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상대로 '15% 관세 합의'를 끌어내기 위해 수 개월간 물밑에서도 치열한 노력을 계속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턱이 닳듯 워싱턴DC를 방문하고 미국 쪽 협상 상대와 장시간 통화 등으로 사전 협상을 주도한 EU 마로시 셰프초비치 무역·경제안보 집행위원의 역할이 주목받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 28일 보도했습니다.
셰프초피치 집행위원은 2월 이후 워싱턴 DC에 7차례 방문했다고 WSJ에 밝혔습니다.
직접 대면 외에도 미국 측 협상 상대방과 100시간이 넘는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또 미국과 먼저 관세 협상을 체결한 일본 측에 연락해 미리 조언을 듣기도 했습니다.
EU는 무역합의에서 7천500억 달러(약 1천조 원) 규모의 미국산 에너지를 구매하고, 6천억 달러(약 830조 원)를 미국에 투자하며, '막대한 규모'의 미국산 군사장비를 사기로 약속했습니다.
그 대가로 미국이 EU산 제품에 부과한 '상호관세'를 15%로 낮췄습니다.
협상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EU 측이 투자 계획을 이행하겠다는 보장을 요구해 왔습니다.
이에 일본 측의 조언을 들은 EU는 미리 준비한 투자 예정 기업 리스트 등을 읊는 방식으로 의심을 해소했습니다.
이번 합의가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라는 평가가 중론이지만, EU 입장에서도 '최악'을 피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15% 관세는 누군가에게는 큰 어려움일 수 있지만, 합의 덕분에 미국 시장에 계속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EU #협상 #전화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이지윤(easyun@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 jebo23
- 라인 앱에서 'jebo23' 친구 추가
- jebo23@yna.co.kr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