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울릉도에서 '비계 삼겹살'과 고장 난 에어컨을 둔 호텔의 부적절한 대응 등이 논란이 된 가운데, 이번에는 택시 요금 바가지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30일 구독자 73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웅이’에는 “어느 정도 각오하고 혼자 울릉도 처음 왔는데 이게 맞나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습니다.

울릉도를 처음 방문했다는 '웅이'는 울릉군 북면의 한 숙소에서 택시를 타고 서면에 있는 한 식당으로 이동하려 했습니다.

내비게이션 앱에는 목적지까지의 거리가 17㎞, 예상 택시 요금은 약 2만 3천원으로 표시됐습니다.

하지만 택시를 잡아 탄 뒤 지도를 보던 그는, 택시가 내비에 나온 왼쪽 방향이 아닌, 오른쪽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유튜버가 기사에게 “지도를 보고 있는데, 반대로 가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묻자 기사는 “아니다”라고 짤막하게 답했습니다.

목적지에 도착한 뒤에 나온 택시비는 5만 원이 넘었습니다.

예상 금액의 두 배가 넘는 금액입니다.

그는 “원래 울릉도 택시가 이렇게 비싼가. 서울이랑 똑같나”라고 묻자, 기사는 “거기는 100원 단위로 올라가는데, 우리는 1원 단위로 올라간다. 여기 택시가 최고 싸다고 한다”고 답했습니다.

지난 2023년, 울릉군은 울릉도의 택시 기본 요금은 4천 원이며 거리 131m, 시간 31초당 각각 100원이 추가된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실제 내비게이션 앱에서 택시 기사의 이동 경로를 설정해 본 결과, 거리는 약 24㎞, 소요 시간은 약 47분, 예상 요금은 약 3만 1,500원으로 나옵니다.

왼쪽 방향으로 갈 때보다 거리가 멀고, 시간도 더 오래 걸립니다.

A씨는 영상에서 “택시 기사가 앱에서 보여준 경로와 반대 방향으로 가더라. 반대로 가는 것이 절대 더 빠를 수 없다”며 “내비게이션 앱 기준으로는 분명히 2만 3천 원이 나와야 하는데 실제 결제 금액은 5만 원이 넘었다. 울릉도에 오시는 분들은 꼭 확인하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한 시간도 안 되는 거리에 5만 원이라니 말이 되느냐”, “비계 삼겹살 때문에 군수가 사과까지 했는데도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가기 꺼려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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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서(ms328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