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LG생활건강이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54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5.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오늘(31일) 공시했습니다.

매출은 1조 6,049억원으로 8.8%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386억원으로 64% 줄었습니다.

LG생활건강은 전반적으로 경기 회복이 더뎌지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해외 매출의 경우 중국이 8.0% 하락했고 북미와 일본은 각각 6.4%, 12.9% 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사업별로 보면 화장품은 매출이 6,046억원으로 19.4%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이 163억원 발생하면서 적자로 전환했습니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원가 부담이 커진 데다 면세와 방문판매 등 전통 채널들의 사업 구조를 재정비하면서 실적이 줄었다고 회사는 설명했습니다.

생활용품 매출은 5,420억원으로 2.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86억원으로 7.1% 감소했습니다.

음료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4,583억원, 425억원으로 4.2%, 18.1% 줄었습니다.

소비 둔화 및 날씨의 영향으로 음료 수요가 줄어든 데다 고환율과 원·부자재 가격 상승이 실적에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조 3,027억원, 1,97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3%, 36.3% 감소했습니다.

화장품은 매출 1조 3,127억원, 영업이익 426억원으로 각각 11.5%, 70.0% 줄었고 생활용품은 매출 1조 1,153억원, 영업이익 652억원으로 각각 2.1%, 3.5% 증가했습니다.

한편 LG생활건강은 이날 이사회에서 '중간배당 및 자사주 소각 계획'을 이행하기로 의결했습니다.

또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중 보통주 31만 5,738주도 다음 달 14일 소각하기로 했습니다.

소각 후 남은 자사주는 밸류업 방안에 따라 오는 2027년까지 전량 소각할 계획입니다.

LG생활건강 측은 "현재 운영 중인 사업의 성장과 인수합병(M&A)를 통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등 근본적인 기업 가치를 개선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면서 "미래 성장을 위해 과거와 동일하게 M&A에 적극적인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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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하(jju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