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디지털·AI 장관회의촬영 문형민촬영 문형민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디지털·AI(인공지능) 분야 장관급 인사들이 오늘(4일) 인천에 모여 회원국 간 협력과 혁신을 논의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디지털·AI 장관회의를 처음으로 개최했습니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국제회의 의장을 맡아 주재한 이번 회의는 AI와 디지털 전환이라는 시대적 변화 속에서 APEC 회원국의 AI·디지털 분야 장관급 인사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회의라고 과기정통부는 전했습니다.

배 장관은 이날 개회사에서 "디지털 기술과 AI가 주도하는 거대한 전환의 물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달라질 것"이라며 "첨단 디지털 기술과 AI는 우리가 당면한 도전과제를 해결할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회의에서는 각 회원경제의 정책적 노력과 국제적 협력 방향을 함께 모색하고 보편적이고 의미 있는 디지털 연결성을 확대하는 방안과 안정적인 디지털·AI 생태계를 조성해나가기 위한 방향이 논의될 예정"이라며 "다양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혁신과 연결성, 생태계를 아우르는 협력의 방향을 함께 설계해 나가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장관급인 마이클 크라치오스 미국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 슝지쥔 중국 산업정보화부 차관, 이마가와 타쿠오 일본 총무성 차관 등 APEC 21개 회원국의 디지털·AI 분야 각료급 인사가 참석했습니다.

'모두의 번영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디지털·AI 전환'을 주제로 열린 이번 회의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내일: 연결, 혁신, 번영'을 주제로 오는 10월 경주에서 개막하는 2025년 APEC 정상회의와 연계해 '혁신, 연결, 안전' 등 3개 세션으로 나눠 논의를 진행합니다.

첫 번째 '도전과제를 해결하는 ICT·디지털·AI 혁신 활성화' 세션에서는 AI 등 신흥 디지털 기술을 통해 경제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사회적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 방안이 논의됩니다. 회원국들은 AI·디지털 정책과 혁신 사례를 공유하고 국제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할 방침입니다.

'보편적이고 의미 있는 디지털 연결성 증진' 세션에서는 역내 모든 시민이 디지털 전환의 혜택을 체감하기 위한 연결성 증진 방안이, '안전하고 신뢰에 기반한 디지털·AI 생태계 조성' 세션에서는 딥페이크와 허위정보 등 AI 기반 디지털 위협에 대한 대응 필요성이 집중적으로 논의됩니다.

회의 종료 전에는 그동안 실무 논의와 이날 토론 등을 바탕으로 역내 AI·디지털 협력에 대한 APEC의 공동 비전을 담은 장관선언문이 채택될 예정입니다.

선언문은 글로벌 AI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미국, 중국 등 AI 분야를 선도하는 국가들이 AI 정책 방향에 합의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지고 향후 APEC 차원의 AI·디지털 협력을 구체화하기 이정표로 활용될 것으로 과기정통부는 전망했습니다.

과기정통부는 장관회의와 연계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6일까지 '디지털 위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위크는 디지털 기술을 통한 혁신과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APEC의 대표 행사입니다.

올해는 APEC 정보통신실무그룹(TELWG) 71차 정례회의와 민간 대화를 포함해 미국·중국·일본 등이 주최하는 워크숍이 잇달아 열렸습니다.

이 기간에는 브로드밴드·AI·전파 등을 주제로 주요 워크숍이 개최됐습니다.

과기정통부는 장관회의에서 논의된 주요 메시지를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내일(5일) 세계은행과 공동으로 '글로벌 디지털·AI 포럼'을 열 예정입니다.

국내외 주요 AI·디지털 기업이 참여하는 기업 전시회도 함께 마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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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민(moonb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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