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손흥민(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한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친선경기가 끝난 뒤 동료 선수들로부터 헹가래를 받고 있다. 2025.8.3 dwise@yna.co.kr(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한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친선경기가 끝난 뒤 동료 선수들로부터 헹가래를 받고 있다. 2025.8.3 dwise@yna.co.kr


토트넘 홋스퍼의 동료들이 팀과 작별한 '캡틴' 손흥민에 애뜻한 인사를 남겼습니다.

토트넘 선수단은 어제(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사실상 '손흥민 고별전'으로 치러진 뉴캐슬과의 친선경기를 치른 직후 곧바로 출국했습니다.

손흥민은 동행하지 않았고, 작별인사를 나눌 시간이 짧았던 만큼 동료들은 SNS를 통해 정성스럽게 작별인사를 전했습니다.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은 이날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출국 직후 손흥민과 함께한 순간들을 담은 영상을 올리며 "10년 전 소년으로 왔던 네가 전설이자 내 최고의 친구가 돼 떠난다. 소니, 네가 토트넘이야. 언제나 사랑한다"고 남겼습니다.

로드리고 벤탕쿠르도 "모두가 '선수 손흥민'을 알지만, 난 너를 '인간 손흥민'으로 기억하겠어. 오랜 싸움 끝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었던 건 첫날부터 날 따뜻하게 맞아준, 커다란 마음을 가진 너와 함께여서 가능했어. 사랑한다"고 전했습니다.



토트넘 공격수 히샤를리송은 인스타그램에 생성형 인공지능 AI로 만든 듯한 손흥민의 동상 이미지를 게시하고, 손흥민 동상을 세우자는 의미를 담아 "스퍼스, 제발"이라는 문구까지 달았습니다.

히샤를리송은 "그라운드에서 옆을 볼 때 네가 없는 게 이상하게 느껴질 것 같아. 넌 훌륭한 친구일 뿐 아니라 프로 정신, 리더십, 인간적인 면에서 본보기였어"라면서 "너와 함께해 영광이었어. 우리의 길이 언젠가 다시 교차하리라 믿는다"고 적었습니다.

아들의 대부를 부탁했을 만큼 손흥민과 절친한 벤 데이비스는 뉴캐슬전에서 손흥민과의 이별에 눈물을 보였습니다.

데이비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난 10년간 구단이 참 많이 변했는데 그 변화에 손흥민이 많은 영향을 줬다고 생각한다"면서 "손흥민이 떠난다는 건 토트넘에게 아주 슬픈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개인적으로도 매우 슬픈 일이지만, 친구로서 손흥민이 새로운 클럽에서 행복하길 바란다"며 손흥민의 새 출발을 응원했습니다.

2015년 8월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지난 10년간 토트넘의 대명사였습니다.

공식전 454경기에 나서 173골, 101개 도움을 기록했습니다. 토트넘 선수로는 역대 5번째 최다 득점 기록이었습니다.

2021-2022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에서 23골을 터뜨려 아시아선수 최초로 득점왕에 올랐고, 지난 5월엔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우승에 기여하며 토트넘에 17년 만의 우승컵을 안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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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r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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