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의 내야수 송성문이 비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6년 총액 120억원 장기 계약을 맺었습니다.

이로써 송성문은 키움에서 2031년까지 뛰게 됐습니다.

키움 구단은 "송성문과 2026년부터 2031년까지 6년, 총액 120억원 전액 보장 조건으로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계약 체결식은 어제(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가 끝난 뒤 서울 신도림의 한 호텔에서 송성문의 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이번 계약은 KBO리그 비FA 다년계약 중 역대 6번째로 총액이 100억원을 넘은 사례입니다.

보장 연봉 기준으로 세부 조건이 공개되지 않은 한화 류현진(8년, 총액 170억원)을 제외하면 SSG 김광현의 131억원(4년, 별도 옵션 20억원)에 이어 2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야수 중에선 삼성 구자욱의 90억원(5년, 별도 옵션 30억원)을 넘어선 역대 최고액입니다.

구단은 중장기 비전 실현을 위해 송성문이 필요한 자원이라고 판단해 연초부터 다년계약 체결을 준비했습니다.

지난 4월 송성문 측에 구단 의사를 공식적으로 전달했고, 이후 수차례 협의를 거쳐 최종 합의에 이르게 됐습니다.

송성문의 프로 통산 성적은 타율 0.278, 70홈런, 421타점이고, 올 시즌은 타율 0.297, 16홈런, 57타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키움 위재민 대표이사는 "FA 시장 과열로 계약 규모가 급격히 상승하는 상황에서 우리 구단은 전략적 판단을 해야 했다"며 "팀의 중장기 계획 실현을 위해 송성문과의 장기 계약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고 밝혔습니다.

송성문은 "무거운 책임감 느낀다"며 "선수들에게 모범이 돼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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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대(onepunc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