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등학생 자녀의 담임교사에게 전화를 걸어 부부싸움을 말려 달라고 요구한 학부모 사례가 공유되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학부모 교권 침해 민원 사례집’에 수록된 한 사례가 공유됐습니다.
사례에 따르면, 교사 A씨는 담당 반 학생의 학부모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학부모는 다짜고짜 “지금 남편이랑 싸웠다. 선생님이 애 아빠 좀 말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에 교사 A씨가 “그걸 왜 저한테 말씀하시냐”라고 묻자, 학부모는 “아이가 이 학교에 다니니 교사가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가 끝내 거절하자, 학부모는 “아이가 이 학교에 다니는데 학교가 보호를 안 해주는 거냐”, “왜 안 끼어드냐”, “무책임하다”는 등 30분 넘게 고성과 항의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사례를 접한 교사들 사이에서는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는 반응이 잇따랐습니다.
한 교사는 "(한 학부모가) 시어머니와 다툰 뒤 집을 나왔는데 남편과도 싸워 전화할 곳이 담임 선생님뿐이라며 새벽 1시에 전화가 와 울었다"고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또 다른 교사는 “어떤 학부모는 아들이 왕따를 당했다며 교육청에까지 민원을 제기했는데, 알고 보니 생일 파티에 초대받지 못한 것이 이유였다”며 “얘기를 들을수록 황당했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사례를 접한 누리꾼들은 “비상식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이 이렇게나 많다니 놀랍다”, “교사는 경찰이 아니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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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서(ms328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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