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탕물에 잠긴 함평 농경지[연합뉴스 제공][연합뉴스 제공]


지난 3일(일) 폭우와 낙뢰로 자동기상관측장비(이하 AWS)가 고장 난 전남 함평군에서 시간당 147.5㎜의 역대 가장 강한 폭우가 쏟아졌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라남도 함평군 함평읍 기각리에 설치된 자동기상관측장비는 지난 3일(일) 해당 지역에 떨어진 낙뢰로 인해 고장 났습니다.

이에 따라 역대급 물벼락이 쏟아진 3일(일), 해당 지역의 강수량 등 날씨 관측값은 표출되지 않았습니다.

당시 전남에서는 하루에만 1,342회의 낙뢰가 쳤습니다.

기상청은 해당 지점에 강한 비가 내리던 시점에 심한 뇌전이 동반됐고 AWS가 벼락을 맞게 되면서 장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보조 전원을 활용해 AWS의 관측은 바로 재개돼 지속적으로 이뤄졌으나, 통신 회선에 장애가 발생하며 데이터 전송이 제대로 안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5일(화) 오전에 회선 복구 작업을 통해 자료를 수집해 분석했더니 당일(3일) 전남 함평군 함평읍 기각리에서는 시간당 최다 강수량이 147.5㎜에 달했습니다.

가장 강한 비가 내렸던 시각은 3일(일) 오후 7시 33분에서 오후 8시 32분입니다.

각종 기상 기록 전국 평균치를 낼 때 포함하는 62개 관측지점 기준으로 한 시간 강수량 역대 최고값은 1998년 7월 31일 전남 순천시 주암면에서 기록된 145.0㎜입니다.

자동기상관측장비 기준으로는 지난해 7월 전북 군산시 어청도에서 1시간 동안 146.0㎜의 역대급 비가 쏟아졌습니다.

올해는 8월 3일(일) 전남 무안군 망운면 무안공항에 설치된 관측장비에서 시간당 142.1㎜의 '폭포비'가 관측되기도 했습니다.

고창 지역 AWS 전경출처 : 기상청 블로그출처 : 기상청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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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혁(dhkim100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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