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한구 통상교섭분부장미국과의 무역협상을 마친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1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미국과의 무역협상을 마친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1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반도체에 100% 품목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이 100% 관세를 맞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여 본부장은 오늘(7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우리는 이번에 협상을 타결하면서 미래의 관세, 특히 반도체나 바이오 부분에 있어서는 최혜국 대우를 받기로 했다"며 "만약 15%로 최혜국 세율이 정해진다고 하면 우리도 15%를 받는 것이다. 100%가 되든 200%가 되건 상관없다"고 말했습니다.

여 본부장은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반도체가 100% 관세를 맞는 일은 없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며 "다른 나라에 주는 것과 결코 불리하지 않게 주는 걸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동차와 철강 관세는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제거돼 우리 기업들 입장에서는 미래를 계획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국과 미국은 지난달 3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한국이 미국에 3,500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조건으로 한국 제품에 대한 미국의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인하했습니다.

미국산 과채류 수입 절차를 전담할 '미국 데스크(US 데스크)'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설치하는 방안에 대해 여 본부장은 "과일과 채소류는 FTA 측면에서 이미 개방돼 있다"며 "검역절차 8단계에서 중간에 막혀 진전이 못 되고 있는 상황이라 한미 간 불신이나 오해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는 너무 필요 이상으로 많은 자료를 요구한다거나 시간이 걸린다고 생각한다"며 "양 측 간 소통을 강화해야할 부분들이 있다. 그런 차원에서 (미국 데스크 설치를)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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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솔(since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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