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와 트럼프[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


영국 찰스 3세 국왕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장을 바꾸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현지시간 26일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을 위해서는 우크라이나에 영토 일부를 포기해야 한다고 압박해 왔지만, 최근 처음으로 '영토 탈환'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안드리이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비서실장은 찰스 국왕이 16~18일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 때 나눈 비공개 대화가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 변화에 "매우 중요했다"고 텔레그래프에 밝혔습니다.

예르마크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바꾼 것은 찰스 국왕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라고 전했습니다.

특히 국빈 환영 연회에서 찰스 국왕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리의 나라들은 역사상 가장 가까운 국방, 안보, 정보 관계를 맺고 있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에서 우리는 폭정 세력을 물리치기 위해 함께 싸웠다. 오늘날 폭정이 또다시 유럽을 위협하는 가운데, 우리와 우리의 동맹국들은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기 위해 함께 연대해서 침략을 막고 평화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텔레그래프는 찰스 국왕이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싸우는 우크라이나의 저항을 강력히 지지해 왔으며, 백악관을 방문한 젤렌스키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공개 면박을 당한 후 이틀 뒤인 지난 3월 2일 노퍽주 샌드링엄에 있는 왕실 사유지 별장으로 젤렌스키 대통령을 초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예르마크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 전에 조너선 파월 영국 국가안보보좌관이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 지역 전선에 가서 군인들을 만나봤다며 "(영국 측이) 당시 얻은 정보와 인상을 우리의 미국 친구들과 대화를 나눌 때 사용할 기회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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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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