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약 카르텔과의 전쟁을 선포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내 마약 거점 공습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27일(현지시간) NBC방송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군사 당국자들이 베네수엘라 내 마약 밀매 조직을 겨냥한 군사 공격 선택지를 마련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공격이 수 주 내 시작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베네수엘라 내 군사 공격 계획은 주로 마약 밀매 조직원과 지도부에 대한 드론 공격과 마약 제조공장에 대한 타격 등에 초점을 맞춰 논의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다만 아직 트럼프 대통령이 이 계획을 승인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보도에 대해 미 백악관은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자. 베네수엘라는 우리에게 갱단과 마약 밀매업자, 마약을 보내고 있다. 이는 용납이 안 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전 발언으로 논평을 대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약 카르텔과의 전쟁을 선포한 뒤 지난 7월 마약 밀매 갱단 '트렌데아라과'(TdA) 등 베네수엘라의 마약 카르텔에 대해 군사력 사용을 지시했습니다.
실제 최근 몇 주간 미군은 '베네수엘라 기반 카르텔의 마약 운반선'이라고 주장하며 선박들을 공격해 최소 14명의 사망자를 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은 또 마두로 대통령을 베네수엘라 마약 카르텔 우두머리로 규정하고, 5천만 달러(약 692억 원)의 체포 지원금(현상금)을 내걸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 내 일부 관계자들은 이런 미국의 군사력 사용이 마두로의 권력 장악력을 약화하거나 의미 있는 반응을 끌어내지 못해 낙담한 상태라고 한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게다가 마약 운반선 공격에 대한 반발이 예상보다 더 강했고, 따라서 트럼프 행정부가 다음 단계를 신중하게 검토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방안에는 중동의 중재국 지도자들을 통한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 논의도 포함된다고 NBC는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마두로 대통령이 트럼프 행정부의 마약 카르텔과의 전쟁에 협조하겠다는 의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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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good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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