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들어 코스피가 고공행진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17조원 넘게 팔아치우며 국내 증시를 대거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지난 26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7조 6,580억원어치 순매도했습니다.

이는 거래소가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98년 이후 역대 최대치입니다.

직전 3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는 2012년 기록했는데, 당시 개인의 코스피 순매도액은 9조 2,930억원이었습니다.

아직 올해 9월 거래일이 2거래일 남아있지만, 올해 3분기 순매도액이 역대 1위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와국인이 3분기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11조 6,360억원 순매수한 것과 대조적인 현상입니다.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는 3분기 들어 10.2% 올랐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역으로 국내 증시를 대거 떠난 겁니다.

정부의 세제개편안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는 가운데 코스피가 고점에 이르렀다는 인식에 개인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고, 미국 등 해외증시로 자금이 옮겨간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직전 집계일인 24일 기준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보관액은 2,192억 2,500만달러(309조 1,730억원)로 2분기 말 1,844억 5,400만달러(260조 1,355억원) 대비 347억 7,100만달러(49조 375억원)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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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현(viva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