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은 은퇴 후 노후에 한 달 약 350만원의 생활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이 가운데 66% 정도만 마련할 자신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오늘(28일)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18일까지 전국 25∼74세 남녀 3천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담은 '2025 KB골든라이프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노후 기본적 의식주 해결만을 고려한 최소 생활비는 평균 월 248만원, 여행·여가 활동·손자녀 용돈 등에도 지출할 수 있는 적정 생활비는 월 350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2023년 같은 조사 당시 결과와 비교하면 최소·적정 생활비가 각 3만원, 19만원 줄었습니다.

하지만 설문 대상자들은 현재 가구 소득과 지출, 저축 여력 등을 고려할 때 조달할 수 있는 노후 생활비는 평균 월 230만원뿐이라고 응답했습니다.

이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최소 생활비(248만원)에도 못 미칠 뿐 아니라 적정 생활비(350만원)의 65.7%에 불과한 수준으로, 노후를 즐기며 살기에는 120만원이나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후 생활비 조달 방법(복수 응답)으로는 국민연금(88.6%), 금융소득(50.2%), 근로소득(47.5%), 개인연금(47.8%), 퇴직연금(42.2%) 등이 꼽혔습니다.

아직 은퇴하지 않은 2,401명이 원하는 퇴직 연령은 평균 65세였으나, 이미 은퇴한 503명의 실제 퇴직 나이는 평균 56세였습니다.

경제적으로 노후 준비를 시작하는 평균 나이는 48세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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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현(viva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