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설치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데 대해 "국무회의에서 법안이 심의·의결되면 헌법소원, 가처분 등 할 수 있는 모든 법률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위원장은 오늘(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개딸들에게 추석 귀성 선물을 주기 위해 충분한 협의 없이 법을 통과시켰다"며 "(법안이) 국무회의서 의결된다면 헌법소원 심판 청구나 가처분 신청 등 법적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법안 곳곳에 구멍이 났다"며 방통위원을 7명으로 구성하는 이유, 정무직을 해임하는 이유 등이 명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차기) 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을 위한 방송 심의, 민노총을 위한 방송 심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법안을 "나에 대한 표적 법안"이라고 부르며 "화요일(30일) 이 법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될 것으로 보이고 그 순간 자동면직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최민희 위원장을 포함한 여권 과방위원들은 "이 위원장이 이번 결정을 '정치적 숙청'으로 왜곡하며 스스로를 희생양인 양 포장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은 "윤석열 정권에서 방통위는 정치적인 편향과 불공정 운영으로 방송통신의 공정성이 무너졌다"며 "이제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한다"고 짚었습니다.

과방위 민주당 간사인 김현 의원은 이 위원장이 방미통위법을 '치즈 법령'이라고 부른 걸 두고 "빵을 좋아하는 방송통신위원장답다"라며 대응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과거 대전MBC 사장 재직 당시 법인카드로 빵 100만 원어치를 결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 이를 거론한 겁니다.

김 의원은 또 "방송 정상화 노력을 민노총, 또는 대통령을 위한 방송으로 만든다고 하는 건 도를 넘는 발언"이라며 "적반하장 태도"라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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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리(soun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