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아파트[연합뉴스 자료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6·27', '9·7' 대책 등 잇단 부동산·가계대출 규제에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 속도가 1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실제 대출 취급액과 비교해 서울 집값 상승 기대 심리는 뚜렷하게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2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25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63조 2,715억원으로, 8월 말(762억 8,985억원)보다 3,730억원 불었습니다.

아직 월말까지 닷새가 남아있지만, 이달 들어 지금까지 증가 폭은 전월(+3조 9,251억원)보다 3조 5,521억원이나 적은 수준입니다.

큰 이변이 없다면 올해 1월 역성장(-4,762억원) 이후 8개월 만에 월간 최소 증가 폭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 대출 포함) 잔액(608조 1,913억원)도 8월 말보다 5,199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증가 폭이 전월(+3조 7,012억원)보다 3조 1,813억원이나 줄어 이달 전체로도 지난해 3월(-4,494억원)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적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신용대출은 104조 790억원에서 103조 8,331억원으로 2,459억원 감소했습니다.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 폭이 꺾였음에도 서울 집값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넷째 주(2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19%로, 전주(0.12%)보다 0.07%포인트(p) 올랐습니다.

이달 들어 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은 3주째(0.08%→0.09%→0.12%→0.19%) 커지는 추세입니다.

한국은행은 최근 금융 안정상황 보고서에서 "정부의 부동산 관련 대책 이후 가계부채 증가세는 약해졌지만, 서울 등 수도권의 주택가격 상승세 둔화가 여전히 제한적인 만큼 주택시장 기대심리 관리를 위해 거시건전성 정책 강화 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주택가격·가계부채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대응해 나가는 것이 긴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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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현(viva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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