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민자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가운데 아이오아주 최대 학군의 교육감이 체포됐습니다.
현지시간 27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지난 25일 아이오와주 디모인 공립 학군의 교육감 이안 로버츠를 불법 체류와 무기 소지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디모인 공립 학군은 약 3만명의 학생이 있는 아이오와주 최대 학군입니다.
국토안보부(DHS)는 로버츠를 "범죄 외국인"으로 규정하고 "공공안전에 위협이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로버츠는 가이아나 출신으로 1999년 학생 비자로 미국에 입국해 뉴욕 브루클린에서 성장했고, 2023년 디모인 교육감으로 임명됐습니다.
그러나 DHS는 로버츠가 지난해 5월 법원으로부터 최종 추방 명령을 받았고, 2020년에는 무기 소지 혐의로 기소돼 관련 혐의를 인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로버츠가 체포 당시 장전된 권총과 현금 3천 달러, 사냥용 칼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내 합법 체류 신분이 없는 사람이 총기를 소지할 수 없다는 점에서 중대한 법 위반이라는 설명입니다.
ICE는 "이 불법 체류자가 취업 허가도 없고 최종 추방 명령이 내려졌으며, 과거 무기 관련 혐의까지 있는데도 고용될 수 있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교육감 체포에 충격을 금치 못한 지역 사회는 반발했습니다.
체포 다음 날 주민 수백 명이 참가한 로버츠 지지 집회가 열렸고, 아이오와주 교원노조와 디모인 교육노조는 성명을 통해 "그의 구금 소식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그는 모든 학생을 위한 위대한 옹호자였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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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high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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