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료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추석 명절을 앞두고 대목을 기대해야 할 떡집 업주들이 울상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해 수확기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26만t(톤) 규모의 시장격리를 실시한 영향 탓에 올해 산지 유통업체의 재고가 부족해지면서 쌀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가격정보에 따르면 찹쌀은 지난 26일 기준 평균 소매가격이 1㎏당 6,412원으로 작년보다 61.1% 상승했습니다.

일반 쌀(멥쌀) 소매가격은 20㎏당 6만6,061원으로 작년 대비 29.6% 비싼 상황입니다.

이에 추석 대목을 맞은 떡집들은 장사가 예전 같지 않다고 토로합니다.

한 떡집 점주는 "쌀집에서 멥쌀을 20㎏에 6만1천원에 들여오는데 작년에는 4만7천원에서 5만원 사이였다"며 "떡은 동네 장사인데 사람들이 '떡은 싸야 한다'는 인식이 있어 500원만 올려도 비싸다고 생각하니 섣불리 올릴 수 없어 마진이 많이 줄었다"고 하소연했습니다.

마포구의 한 시장에서는 떡 가격을 올린 곳도 볼 수 있었습니다.

송편 500g짜리를 9천원에 판매하는 떡집의 주인은 "쌀값이 많이 올라 송편을 20% 정도 올렸다"면서 "다른 것도 올리고 싶지만, 손님들에게 부담되니 송편만 올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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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이(han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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