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유엔 총회에서 연설하는 네타냐후 총리[로이터=연합뉴스][로이터=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현지시간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주요 아랍·이슬람권 정상들에게 제시한 '가자지구 평화구상'이 실행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 및 그의 팀과 작업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우리는 인질을 구하고 싶기 때문에 이 계획이 실행되길 바란다"라며 "우리는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통치를 끝내고 그들의 무장을 해제하며, 가자 주민과 이스라엘인 모두와 이 지역 전체를 위한 새로운 미래를 구축하길 원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를 계기로 카타르, 요르단, 튀르키예,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이집트, 아랍에미리트(UAE) 등의 정상들과 21개 항의 가자지구 평화구상을 제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네타냐후 총리는 29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이 구상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 가운데 종전 합의 후 하마스 구성원을 사면한다는 내용에 대해선 "세부 사항에 대해 협의가 필요하다"라며 "이는 과거에 우리가 언급한 내용이지만, 협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의 전 단계로 거론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개혁 프로그램에 대해선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에 대한) 내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라고 이견이 있음을 나타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최근 하마스 지도자 제거를 명분으로 카타르를 공습한 것에 대해선 "우리가 카타르를 공격한 것은 당신(미국)이 오사마 빈 라덴을 겨냥해 파키스탄을 공격한 것과 다를 바 없다"라며 "우리의 목표는 하마스였지만, 그 이상이 아니었다"라고 정당성을 강조했습니다.

하마스 지도부를 겨냥해 다시 카타르를 공격할 것인지를 묻자 "트럼프 대통령과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과 관련해선 이란에 아직 450㎏의 농축 우라늄이 남아 있으며 어디에 있는지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네타냐후 #가자지구평화구상 #트럼프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권정상(jusang@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