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열린 경기 남양주에서 열린 한 지역 축제에서 국민의힘 인사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향해 원색적인 비난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남양주갑 유낙준 당협위원장은 당시 축제 축사를 위해 단상에 오른 뒤 "정동영이라는 장관, 통일부 장관 이 개XX가"라며 욕설이 섞인 발언을 했습니다.

유 위원장은 앞서 정 장관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실사격·실기동 훈련을 중지하는 게 맞다”고 발언한 것을 겨냥해 "실탄 쏘지 말라 그랬다. 이게 나라를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군인은 사격을 하고, 훈련 연습을 해야 된다"며 "이걸 국가에서 못 하게 하면 그런 사람은 ‘개XX’라고 제가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거듭 비난했씁니다.

유 위원장은 해병대사령관 출신으로 지난 22대 총선에서 남양주갑에 출마했다가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에게 패했습니다.

최 의원은 유 위원장의 발언과 관련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사회의 화합과 상생을 위해 열린 축제장에서 보인 민망하고도 저열한 행태에 대해 엄중하게 규탄한다"며 "시민 앞에 사과하고, 즉시 정치권을 떠나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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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동(trigg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