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노동당 정부가 새로운 영주권 발급 조건으로 높은 영어 수준과 사회봉사 등을 제시했습니다.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샤바나 마무드 내무장관은 현지시간 29일 열리는 노동당 전당대회에서 이같은 방안을 담은 영주권(ILR) 개편 방안을 발표합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영주권을 받으려면 영어 수준이 높아야 하고 범죄 기록이 없어야 하며, 지역사회에서 봉사 활동을 하는 등 영국 사회에 기여해야 합니다.
한 소식통은 텔레그래프에 "기여도나 능력이 있는 사람은 더 일찍 정착하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영주권을 더 늦게 따내거나 아예 받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노동당 정부는 이미 지난 5월 영주권 신청이 가능한 체류 조건을 현행 5년에서 10년으로 배로 늘리는 방안을 발표하고 사회 협의 기간을 거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이 미리 보도한 연설문에 따르면 마무드 장관은 1960년대 카슈미르에서 영국으로 이주한 본인 부모가 그저 돈만 벌러 온 게 아니라,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지역 정치에도 참여했다는 점을 사례로 들었습니다.
또 "애국심이 점점 더 협소한 것, 민족주의 같은 것으로 변질되고 있다"면서 극우 부상에 경계심을 드러내면서도 개방적이고 관용적인 사회를 만들려면 강한 국경과 공정한 이민, 치안이 필수라고 강조했습니다.
영국에선 더 강한 이민 통제를 요구하는 여론이 높습니다.
지지율 1위인 우익당 영국개혁당은 최근 집권시 영주권을 아예 폐지하고 5년마다 갱신이 필요한 새로운 비자로 대체한다는 구상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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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high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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