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정교회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EPA 연합뉴스 제공][EPA 연합뉴스 제공]


수억원대 종교 유물을 밀매하려던 그리스의 한 수도원장이 현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리스 경찰은 이달 초 펠로폰네소스 반도 칼라브리타 마을에 있는 메가 스필라이온 수도원의 수도원장을 체포했다고 현지시간 29일 프랑스 일간 르몽드가 전했습니다.

그리스 문화유산·고대유물 보호부 소속 경찰들은 한 성직자가 도난 당한 종교 유물을 판매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들은 종교 유물 거래 중개인으로 위장해 수차례 통화를 시도한 끝에 이달 초 이 수도원장과 직접 대면했습니다.

60대 수도원장과 그의 조수는 위장 경찰들에게 비잔틴 시대 성상 열네 점과 18세기에 제작된 복음서 두 권을 보여주면서 20만 유로, 우리돈 약 3억 3천만원을 제시했다가 현장에서 즉시 체포됐습니다.

수사 결과 수도원장이 판매하려 한 유물들은 이 수도원 소유가 아니었고, 교구 작성 목록에도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수도원장은 이들 유물이 개인 소장품이라면서 당국 신고를 잊었을 뿐이라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진술의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유물 출처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메가 스필라이온 수도원은 그리스에서 가장 오래된 수도원 중 하나로, 절벽에 지어졌다는 특이함 때문에 관광객과 순례자가 많이 찾는 곳입니다.

이번 사건으로 수도원장은 즉시 해임됐고, 수도원 운영진도 전면 교체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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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high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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