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비상사태 법령' 문서 들어보이는 베네수엘라 부통령[카라카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카라카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


베네수엘라 정부가 외국의 군사적 침략에 대비해 대통령에게 국방 분야에서 추가적인 통제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의 법령을 준비했다고 현지 일간 엘우니베르살이 보도했습니다.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현지시간 29일 카라카스 외교단 간담회에서 "미국 군대가 감히 베네수엘라를 침공한다면 우리는 이를 외부 침략으로 간주해 비상사태 법령을 즉시 발효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해당 법령에는 국가원수가 군대에 대한 최고 지휘권과 각종 민간 인프라 시설 통제권을 부여받는 한편 시민 안전 계획에 따라 민병대 등 병력 배치를 명령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AFP통신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해당 법령에 서명했다'는 로드리게스 부통령의 언급이 있었으나, 베네수엘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아직 대통령 서명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최근 미군은 몇 주간 '베네수엘라 기반 카르텔의 마약 운반선'이라고 주장하며 선박들을 공격해 10여 명의 사망자를 냈습니다.

또 미국 군사 당국자들이 마약 거점 공습을 목표로 베네수엘라 영토를 직접 타격할 것이라는 미국 언론 보도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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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eas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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