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2025년 8월)[국토교통부 제공][국토교통부 제공]


지방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주택을 지어 놓고도 팔리지 않는 '악성 미분양'(준공 후 미분양)이 지난달에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택 공급 지표 중 인허가·착공· 준공은 작년 8월 대비 감소했고, 분양(승인)은 소폭 증가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오늘(30일) 지난달 기준 주택 통계를 공표하면서 앞으로 주택 건설 실적 통계의 잠정치를 우선 공표한 뒤 이듬해 9월에 그동안의 변동 사항을 최종 반영한 확정치를 공표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통계의 일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의 통계치도 개선된 기준에 맞춰 1∼2% 수준에서 소폭 조정했다고 덧붙였습니다.

◇ 8월 인허가·착공· 준공 감소…분양만 소폭 증가

지난달 전국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만7,584가구로, 지난 7월 대비 1.9% 증가했습니다.

준공 후 미분양은 2023년 8월부터 올 5월까지 22개월 연속 증가하다 6월 감소로 전환했으나 지난 7월과 8월 두 달 연속으로 증가했습니다.

준공 후 미분양의 83.9%(2만3,147가구)는 지방 소재 주택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달 전국 전체 미분양 주택은 6만6,613가구로, 지난 7월(6만2,244가구) 대비 7.0% 늘었습니다.

전국 전체 미분양 규모는 6개월 연속으로 감소세를 이어가다가 지난달 반등했습니다.

권역별 미분양은 수도권이 1만4,631가구, 지방이 5만1,982구로 집계됐습니다.

8월 주택 공급지표 중 인허가는 전국 1만7,176가구로 작년 8월 대비 39.9% 감소했습니다.

주택 인허가는 수도권(7,546가구)과 지방(9,630가구)에서 각각 53.5%, 22.0% 줄었습니다.

착공은 전국 1만6,304구로, 작년 8월 대비 44.2% 감소했습니다.

수도권(9,012가구)과 지방(7,292가구)에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57.8%, 7.1% 줄었습니다.

준공은 전국 2만18가구로 작년보다 52.8% 감소했습니다.

수도권(1만459가구)과 지방(9,559가구)에서 작년 8월 대비 각각 62.3%, 34.8% 줄었습니다.

반면 8월 공동주택 분양은 전국 1만6,681가구로, 지난해 8월 대비 3.8%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수도권(1만372가구)의 분양은 11.4% 줄었지만, 지방(6,309가구)의 분양은 44.5% 늘었습니다.

◇ 8월 수도권 아파트 매매 전월 대비 41% '뚝'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신고일 기준)는 4만6,252건으로, 지난 7월 대비 28.0% 줄었습니다.

이 기간 수도권(2만1,673건)이 37.5%, 지방(2만4,579건)은 16.8% 감소했습니다.

전국 아파트 매매(3만4,868건)는 지난 7월보다 30.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서울(4,154건)이 51.0%, 수도권 전체(1만5,125건)는 41.1% 줄었습니다.

수도권과 규제지역의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묶는 6·27 대책의 여파가 지난달에도 이어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달 전월세 거래는 전국 21만3,755건으로, 7월보다 12.4%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전세 거래량(7만2,573건)은 17.6%, 보증부 월세와 반전세 등을 포함한 월세(14만1,182건)는 9.5% 줄었습니다.

다만,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월세는 16.4% 증가했습니다.

1∼8월 전국 주택 누적 월세 거래량 비중은 2023년 55.0%, 지난해 57.4%에서 올해는 62.2%까지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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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솔(since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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