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본토에 있는 표적 공격에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미사일을 사용하는 것을 사실상 승인했다고 미국 폭스뉴스가 29일(현지시간) 키스 켈로그 미 우크라이나 특사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종전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이런 조처가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군사적 압박 수단이 될지 주목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특사인 키스 켈로그는 29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내 표적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타격을 승인했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정부에 특정한 경우 러시아 내 표적에 대한 장거리 타격을 허용했느냐는 물음에 "대통령과 부통령, 국무장관이 한 발언들을 보면 대답은 '그렇다'이다. 깊숙이 타격하는 능력을 사용하라는 것이다. (러시아 측에) 안전한 곳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켈로그 특사의 이 발언이 방송되기 전 JD 밴스 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토마호크 장거리 순항미사일 요청 건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토마호크 미사일은 사거리가 2천500㎞에 달하는 크루즈 미사일로, 최고 속도 885㎞로 비행해 목표물을 정밀 타격합니다.
우크라이나에서 발사할 경우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까지 사정권에 두게 됩니다.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미국을 상대로 끈질기게 장거리 미사일 지원과 사용 승인을 요구해왔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러나 확전 가능성과 종전 협상에 미칠 영향 등에 따라 그동안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무기를 제공하거나 사용을 승인하는 일에 매우 소극적이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와의 종전협상이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지지부진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을 공개적으로 표출하는 등 미국의 우크라이나 전쟁과 푸틴에 대한 태도가 바뀌고 있는 시점이라 주목됩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미사일이 전황을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선의 상황을 타개할 마법의 무기는 없다"면서 "토마호크든 다른 미사일이든 상황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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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good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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