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각지 대학·학교서 새 학년도 개학모임(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2024년 북한 각지 대학과 학교들에서 새 학년도 개학모임이 진행된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2024년 북한 각지 대학과 학교들에서 새 학년도 개학모임이 진행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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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한 대학이 학생들의 연애까지 간섭하고 나섰다는 북한 전문매체 보도가 나왔습니다.

26일 데일리NK는 북한 함경남도 함흥약학대학이 최근 학생들에게 연애와 관련한 경고 조치를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지난 20일 함흥약대 당위원회는 전체 교직원 총회에서 “교내 학풍을 좀먹는 불건전 행위를 근절하라”며 학생들의 연애 문제를 신중히 다룰 것을 지시했습니다.

특히 학생 간 연애가 문제가 될 경우 학부장, 학과장, 담임 교원까지 연대 책임을 지게 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함흥약대는 전국에서 선발된 우수 학생이 모이는 중앙급 대학으로, 기숙사나 자취 생활을 하는 학생이 많아 연애 비율도 높은 편이라고 데일리NK는 전했습니다.

일부 학생들은 숙식비를 아끼려 연인과 동거하기도 하고, 교내 교육비 부담을 함께 나누는 등 연애가 생활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대학 측은 교내 분위기를 해친다는 이유로 “연애를 하려면 노련하고 건전하게 하라”며 사실상 학교 내 공개 연애를 금지하는 통제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데일리NK는 과거에는 교내 연애가 적발되면 퇴학 조치가 내려졌으나, 지금은 교원들에게도 책임이 전가되기 때문에 퇴학 대신 ‘몰래 연애’를 권장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학생들은 “도대체 노련하고 건전한 사랑이라는 게 뭐냐”, “숨어서 만나는 게 무슨 건전한 연애냐”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인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북한 #대학교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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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현(hye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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