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재개한 마다가스카르 시위[로이터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로이터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마다가스카르에서 '단전·단수' 시위에 대해 라조엘리나 대통령은 내각을 해산하고 새 총리를 임명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현지시간 29일 아프리카 남동부의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의 라조엘리나 대통령은 TV연설을 통해 "나는 현 정부의 국무총리와 국무위원들의 임무를 종결시키기로 결단했다"며 내각 해산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는 최근 며칠 동안 일어난 잦은 정전과 수돗물 단수에 분노한 시민들의 대규모 시위에 대응한 것입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앞서 25일부터 이틀 동안 수도 안타나나리보를 비롯한 여러 도시에서 수천 명의 청년이 거리로 나와 물과 전력 공급 중단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이들은 검은 옷을 입고 거리를 행진하며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시위에는 최근 인도네시아와 네팔의 반정부 시위에서 정부 비판의 상징으로 사용된 일본 만화 원피스의 해적단 깃발도 등장했습니다.

시위대를 진압하기 위해 정부 치안부대는 최루탄을 사용하고 일부에서 실탄을 발포하기도 했습니다.

라조엘리나 대통령은 지난 26일 공개한 연설에서 "에너지부 장관을 해임하고 국가 통치 체제를 개혁하겠다"며 수습에 나섰지만 시위대의 불만은 가라앉지 않았고 29일 시위가 다시 재개된 것입니다.

한편 폴커 튀르크 유엔 인권 최고 대표는 경찰의 진압으로 "적어도 22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며 정부의 폭력적 대응을 규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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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미(jeons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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