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선 캡처][더 선 캡처]


눈 덮인 산 정상을 오르던 중국 남성이 관광객들의 사진을 찍어주기 위해 안전 로프를 풀었다가 추락해 숨졌습니다.

현지시간 9월 29일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지난 25일 중국 쓰촨성의 나마봉에서 32세 남성 홍 모 씨가 추락 사고를 당했습니다.

사고 당시 장면이 담긴 영상에는 붉은색 재킷을 입은 홍 씨가 눈 덮인 경사면에서 미끄러져 내려가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일행들이 비명을 지르며 홍 씨를 불렀지만, 그는 200m 이상 미끄러진 뒤 해발 약 5,300m 지점에서 바위에 부딪혀 목숨을 잃었습니다.

당시 홍 씨가 다른 관광객들의 사진을 찍어 주기 위해 안전 로프를 푼 뒤 일어선 순간, 등산화에 부착된 아이젠이 걸려 넘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평소 농사를 짓던 홍 씨는 가끔 관광 가이드로도 일했습니다.

등반 보조 자격증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 등반이 가이드 목적이었는지, 지인들과 함께 오른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현지 관계자는 "아이젠을 벗지 않고, 로프를 풀지 않았다면 사고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습니다.

한편, 쓰촨성등반협회는 홍 씨가 온라인 전문 가이드는 아니라며, 해당 지역 당국은 허가 없이 진행된 불법 등반이었다고 전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해당 사건을 조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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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림(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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