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3개 계열사 연합 노조인 삼성그룹노동조합연대는 오늘(30일) "성과급 제도가 투명하고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바뀔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노조는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성과급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합리적인 보상은 노동자의 기본 권리이자 삼성이 가야 할 바람직한 방향"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삼성노조연대는 구체적으로 성과급 산정 기준 개선과 자회사 성과급 차별 중단, 성과급 상한 폐지를 촉구했습니다.

현재 삼성전자와 계열사들은 연간 영업이익을 토대로 한 성과급 제도인 초과이익성과급(OPI·옛 PS)에 EVA(Economic Value Added·경제적 부가가치) 방식을 산정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EVA는 영업이익에서 자본비용(법인세·투자금 등)을 제외한 계산식입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의 절대 숫자가 커도 비용을 많이 썼다면 EVA는 낮을 수 있습니다.

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초과이익분배금 상한선 폐지 등에 합의한 SK하이닉스의 사례를 들어 "성과급 기준을 SK하이닉스처럼 영업이익 기준으로 변경하고 상한 없이 지급받도록 변경해야 한다"며 "삼성다운 지급률을 통해 동기부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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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숙(js17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