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역 일대에서 유튜버와 BJ들의 기행 방송이 지속되면서, 부천시가 엄정 대응에 나섰습니다.

경기도 부천시는 부천역 일대 이미지 개선 전담팀(TF)을 구성하고 시설 개선, 공동체 협력, 제도 지원 등 3개 분야에서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오늘(30일) 밝혔습니다.

먼저, BJ들이 줄지어 앉아 있기 어렵도록 광장 경계석과 U자형 볼라드를 제거하고, 광장 중앙 조형물을 철거할 계획입니다.

또, 주민과 상가 업주를 위한 민원 상담 창구를 운영하고, 원미경찰서 순찰을 강화하는 동시에 관련 조례 개정을 통해 특별사법경찰의 단속 근거를 마련할 방침입니다.

나아가 건전한 문화행사를 열어 기행 방송의 본거지가 아닌 디지털 문화도시 이미지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부천역 피노키오 광장은 '막장 기행 방송'의 '성지'로 여겨집니다.

2022년 일부 BJ가 부천역 앞에서 진행한 기행 방송이 인기를 끌자, 다른 지역 유튜버들까지 부천역으로 몰려와 방송을 시작한 탓입니다.

아프리카TV가 부천시의 요청에 따라 부천역 피노키오광장에서 BJ 방송 제한 조치를 발표했지만, 이곳에서의 기행 방송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주로 광장 주변에서 핸드폰을 거치대에 설치해 놓고 줄지어 앉아 있는데, 이 모습이 전깃줄 위 까마귀와 비슷하다고 해 '부천 전깃줄'로도 불립니다.

방송을 위해 웃통을 벗고 춤을 추거나 행인들에게 욕설을 해 경찰이 출동하기도 하는데, 심지어 경찰과 싸우는 모습까지 라이브 방송으로 내보내 수익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천역 #BJ #온라인방송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박지운(zwoon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