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북한이 의심하는 독일식 흡수통일은 우리가 원하는 통일의 길이 아니다"라면서 "통일은 점진적이고 단계적이고 평화적인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통일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현지시간 30일 독일 베를린자유대에서 열린 '2025 국제한반도포럼' 기조연설에서 "북한은 정치적 실체가 있는 국가이며, 동독과 북한은 조건과 성격이 다르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정 장관은 "동독은 사실상 소련의 위성국가였고, 냉전 해체기에 스스로 무너져 내렸다"면서 "현실적으로 한반도에서 베를린 장벽의 붕괴는 상상하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정 장관은 "지금은 평화적으로 공존해야 할 시간이며 적대 아닌 평화로의 전환이 이뤄질 때 평화와 접촉, 교류 재개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한반도의 갑작스런 통일을 기대하거나 원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또 냉전 시절 서독의 동방정책을 언급하면서 "분단 80년 우여곡절 끝에 다시 적대적 관계로 추락한 한반도에서 해야 할 일은 우선 만나서 평화공존의 길을 열어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한반도는 과거 강대국들의 임시적이고 편의적인 결정에 따라 정해진 적대적 분단의 운명을 거부하고 스스로 평화공존과 평화통일의 길을 개척할 용기를 가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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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high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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