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번 주 대규모 정상회의가 연달아 열리는 덴마크의 드론 대비 지원 대열에 동참했습니다.

덴마크 국방부는 현지시간 지난달 30일, SNS에 "정상회의와 관련해 미국도 덴마크에 대드론 역량을 제공하는 걸 환영한다"며 지원 사실을 알렸습니다.

프랑스, 독일, 스웨덴 등 나토 유럽 주요국들도 덴마크에 각종 대드론 장비 등 지원을 발표한 바 있는데, 최근 미국과 덴마크 간 불편한 관계가 이어졌단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앞서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뒤 덴마크령 그린란드 매입 의사를 노골화하며, 덴마크와 그린란드 모두 공개 거부 의사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덴마크 국방부도 이런 분위기를 염두에 둔 듯 "미국의 지원은 긴밀한 대서양 협력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오늘(1일) 수도 코펜하겐에선 EU 비공식 정상회의가, 내일은 40개국 정상이 모이는 유럽정치공동체(EPC) 정상회의가 연이어 열리는데 최근 정체불명 드론이 출몰해 3일까지 전국적으로 민간 드론 비행이 금지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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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연(touc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