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세계 최초 인공지능(AI) 배우가 데뷔하면서 업계에서는 거센 반발이 일어났습니다.
미국 할리우드 매체 데드라인 등에 따르면, 최근 할리우드 배우들은 엘린 반 데어 벨덴이 설립한 미국 AI 스튜디오 파티클6(Particle6)의 자회사 시코이아(Xicoia)의 첫 번째 AI 배우인 '틸리 노우드'에 대해 거세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앞서 현지시간 27일 배우 겸 코미디언인 벨덴은 취리히 영화제 산업 행사에서 틸리 노우드를 공개했습니다.
틸리를 '차세대 스칼릿 조핸슨·나탈리 포트먼'으로 만들고 싶다면서 "틸리 노우드와 계약을 원하는 에이전트가 많아 협상중이다"고 말했습니다.
틸리의 소식이 전해지자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은 틸리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분노 섞인 댓글을 달고 부정적인 반응을 쏟아냈습니다.
영화 '마틸다' 등에 출연했던 마라 윌슨은 "노우드를 만들기 위해 얼굴이 합성된 수백 명의 젊은 여성은 어떻게 되는가, 한 명도 고용할 수 없었다는 것인가"라며 비판했습니다.
또한, 영화 '스크림'의 주연 멜리사 바레라도 "이런 짓을 하는 에이전트에게 고용된 모든 배우가 정신 차리길 바란다"며 "정말 역겹다"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미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에서는 "우리는 창의성이 인간 중심적이며, 앞으로도 인간 중심적이어야 한다고 믿는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논란이 계속되자 벨덴은 결국 인스타그램을 통해 성명을 내고 "제가 만든 틸리에 분노를 표한 사람들에게, 그는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닌, 예술작품일 뿐이라고 말하고 싶다"라며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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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미(jeons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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