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뜨거운 서태평양에서 '태풍 씨앗'인 제44호 열대저압부가 발생했습니다.
1일(수) 오전 9시쯤 필리핀 마닐라 동쪽 먼 해상에서 발생한 44호 열대저압부는 24시간 이내 제21호 태풍 '마트모'로 발달하겠습니다.
태풍으로 성장한 열대폭풍은 3일(금) 필리핀 동쪽 해상에 접근한 뒤 4일(토)까지 필리핀을 통과해 중국 하이난섬과 잔장을 향해 북서진할 전망입니다.
태풍 '마트모'는 5일(일)에서 6일(월) 사이 중심 풍속 초속 25~32m인 '중급' 위력을 지닌 채 중국 남부에 도달하겠습니다.
열대폭풍이 한반도와 멀리 떨어져 이동하는 만큼, 태풍 '마트모'는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지는 않겠습니다.
올해 서태평양 일대에서 발생한 태풍 20개 중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은 현재까지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2016년 이후 9년 만에 태풍 영향 없는 여름철을 보냈고, 9월에도 '태풍 無(없을 무)' 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올해 6월부터 9월까지 깜깜무소식이던 '영향 태풍'이 추석 연휴 후반에 등장할 수 있단 가능성이 나왔습니다.
8일(수)을 전후로 우리나라 남쪽 고기압이 둘로 갈라지면서 수온이 높아 뜨거운 열대 해상에서 열대저기압이 발달할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열대저기압 중에서 최대풍속이 초속 17m 이상인 기상 현상은 태풍이라고 부릅니다.
1일(수) 기준 한국형수치예보모델(KIM)은 추석 연휴 후반부에 한반도 남쪽 먼바다에서 태풍 발달을 모의하고 있습니다.
반면, 유럽중기예보센터 모델(ECMWF)은 약한 저기압 정도를 예측하고 있습니다.
아직 열대저기압이 만들어지지 않은 데다 일주일 후의 상황인 만큼, 다음 주 중반 이후의 날씨 변동성은 매우 큰 상황입니다.
기상청은 다음 주의 경우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와 열대요란 등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 변화에 따라 날씨가 변경될 가능성이 있어 앞으로 발표하는 최신 예보를 참고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위험 기상이 예상될 때는 브리핑 등을 통해 날씨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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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혁(dhkim100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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