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욕조에서 목욕 중 숨진 아일랜드 여성의 사망 원인이 충전 중인 휴대전화로 인한 감전사였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현지시간 지난달 30일 데일리메일, 더블린 라이브 등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30일 세 아이를 둔 앤 마리 오고먼은 아일랜드 더블린의 자택 욕조에서 의식을 잃었습니다.
당시 남편 조 오고먼은 막내딸 메건을 파티에 데려다준 뒤, 집으로 돌아와 욕실에서 미동 없이 쓰러져 있는 아내를 발견했습니다.
욕조 안에 있던 휴대전화와 충전 케이블을 확인한 그는 욕조 밖으로 휴대전화를 던졌고, 그 과정에서 약한 전기 충격을 느꼈습니다.
조 오고먼은 아내를 욕조에 끌어낸 뒤 심폐 소생술을 했습니다.
이후 아내는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이날 열린 사망 원인 조사에서 마리 오고먼의 시신을 부검한 병리학자 하이디 오커스는 가슴과 왼팔, 오른손 검지와 엄지손가락에 화상 자국이 발견됐다고 말했습니다.
부검 결과, 마리 오고먼의 사망 원인은 '욕조 안에서 휴대전화와 충전 케이블에 의한 감전사'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커스는 시신에서 알코올이나 다른 약물이 발견된 것은 없었다며, 다른 건강 문제가 사망에 영향을 끼쳤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서 조 오고먼은 "욕조에서 휴대전화를 충전하며 사용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많은 사람이 잘 모른다"고 경각심을 촉구했습니다.
이어 "방수 기능이 있다는 광고만 보고, 물 근처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이 괜찮다고 착각하게 만든다"고 지적했습니다.
조 오고먼은 "제조사들은 이로 인한 사망 위험에 대해 아무런 경고도 하지 않는다"며 "경고 문구 기재와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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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림(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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