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 링(Galaxy Ring)'이 부풀어 올라, 비행기 탑승을 거부당했다는 해외 유명 유튜버의 폭로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지난달 29일, 유튜브 구독자 163만 명을 보유한 테크 크리에이터 다니엘 로타르(Daniel Rotar, @ZONEofTECH)는 X(옛 트위터)에 "갤럭시 링 배터리가 손가락에 낀 상태에서 부풀기 시작했다. 막 비행기를 타려는 순간인데 뺄 수도 없고 너무 아프다"며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그는 물과 비누를 이용해 갤럭시 링을 벗으려 했지만 오히려 배터리가 더 팽창했다고 했습니다.
로타르는 "결국 항공사로부터 탑승을 거부당하고 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반지를 제거했다"고 전했습니다.
그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기기는 내부가 손상돼 플라스틱 일부가 본체와 분리돼 있습니다.

로타르는 사고 전부터 배터리 성능에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광고와 달리 처음 7일가량 지속되던 배터리가 몇 달 만에 1.5일도 버티지 못하는 수준으로 급감했고, 충전해도 이틀을 꽂아야 겨우 켜질 정도였다는 것입니다.
특히 사고 당시에는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된 상태였는데도 부풀어 올랐다고 로타르는 강조했습니다.
그는 "레딧(Reddit)에는 나와 비슷한 경험담이 넘쳐난다"며 "다시는 스마트 링을 쓰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한 사용자는 “갤럭시 링을 한 달 사용한 뒤 배터리가 3시간 만에 100%에서 0%로 떨어지고, 반지가 뜨겁게 달아올랐다”고 호소했고, 또 다른 이용자는 “사용 3주 만에 하룻밤 사이 배터리가 부풀었다”며 사진을 올렸습니다.
일부는 고객센터 예약조차 수주 뒤로 밀려 불편을 겪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사건이 알려진 뒤 삼성전자는 즉각 대응에 나섰습니다.
로타르에 따르면 게시물이 올라간 지 몇 시간 뒤 삼성 측에서 연락이 왔고, 이후 호텔 숙박비와 귀가 차량을 제공했으며, 문제 기기를 직접 수거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연합뉴스TV와 통화에서 "해당 고객에게 양해를 구한 뒤 제품을 회수해 원인을 알아보는 중"이라며 "고객의 안전을 항상 최우선에 두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해외 IT 전문매체들은 이번 사고 흔히 발생하는 문제는 아니라고 분석했습니다.
삼성 관련 소식을 다루는 샘모바일(SamMobile)은 "배터리 팽창은 극히 드문 사례로 보인다"며 "대부분의 사용자는 일상적으로 안전하게 착용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첫 세대 제품인 만큼 소금물이나 수영장 물에 노출됐을 경우 반드시 깨끗한 물로 헹구는 등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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