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소년 정신건강이 악화하며 자살률과 삶의 만족도가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가데이터처는 오늘(1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아동·청소년 삶의 질 2025'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국가데이터처는 통계청이 1990년 개청 이후 35년 만에 승격해 오늘(1일) 공식 출범한 정부 부처입니다.
보고서는 건강, 학습, 주거환경 등 8개 영역 62개 지표를 통해 아동·청소년의 삶을 종합적으로 평가했습니다.
2023년 만 18세 미만 아동·청소년 자살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3.9명으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연령별로는 15∼18세가 11.4명, 12∼14세가 5.0명으로 연령이 높을수록 자살률이 높았습니다. 이는 2021년 3.3명, 2022년 3.0명에서 하락세를 보이다 다시 상승한 결과입니다.
청소년의 정신적 어려움은 일상생활 전반에 확산됐습니다. 지난해 중·고등학생의 42.3%가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답했으며, 여학생이 49.9%로 남학생보다 14.7%포인트 높았습니다. 범불안장애 경험률은 14.1%로 전년 대비 1.5%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영양결핍률도 상승했습니다. 1∼9세 아동은 2022년 3.2%에서 2023년 4.8%로, 10∼18세 청소년은 같은 기간 17.8%에서 22.8%로 증가했습니다.
초등학생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률은 2019년 24.4%에서 2024년 37.3%로 꾸준히 확대됐습니다.
학교생활 만족도와 또래 관계도 악화됐습니다. 지난해 초·중·고 학생의 또래폭력 피해 경험률은 22.6%로, 전년보다 6.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16.0%로 가장 많았으며, 신체폭력 7.5%, 위협 3.5% 순이었습니다. 온라인 언어폭력 경험률은 9.1%에 달했습니다. 초등학생의 피해 경험률이 31.0%로 가장 높았습니다.
사교육 참여율은 80.0%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초등학생이 87.7%로 가장 높았고, 중학생은 78.0%, 고등학생은 67.3%였습니다.
청소년의 학교생활 만족도는 2014년 3.10점에서 2023년 2.84점으로 지속 하락했습니다.
2022년 기준 만 15세 청소년의 삶 만족도는 6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중 30위에 해당하며 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보고서는 청소년 정신건강과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지속적 모니터링과 정책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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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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