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운전 중 심장마비로 의식을 잃은 남성의 차량이 심장병 전문의 병원 앞에 충돌하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버지니아주의 제프 제라치(64)는 지난달 운동을 마치고 귀가하기 위해 운전을 하다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심근경색이 발생한 것입니다.

당시 그의 차량은 여러 차선 위를 가로질러 표지판을 들이받고 한 주차장에서 멈춰 섰습니다

제라치는 "뭔가 이상하게 느껴져 차 안에 잠깐 앉아 있었다"며 "커피를 마시고 눈을 붙일까 했다가, 그냥 집에 가기로 했다"고 사고 발생 전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일분일초가 급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차량이 멈춰 선 곳 바로 앞에는 다름 아닌 심장내과 전문의의 병원이 있었습니다.

사고 당시 제프 제라치의 차량[출처=뉴욕포스트][출처=뉴욕포스트]


소식을 듣고 뛰어온 디팍 탈레자 박사는 곧바로 제라치의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탈레자 박사는 "당시 환자는 숨을 쉬지 않았고 맥박도 없었다"며 "급성 심장사 상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심장 전문의인 그의 신속한 대처로 제라치의 심장은 다시 뛰기 시작했습니다.

만일 의료진이 사고 발생 8분 이내에 도착하지 못했다면, 심장은 다시 뛰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탈레자 박사는 덧붙였습니다.

심장마비 환자를 발견한 디팍 탈레자 박사[출처=뉴욕포스트][출처=뉴욕포스트]


제라치는 심장마비 후 깨어났을 당시 상황에 대해 "팔에 뭔가 꽂혀 있었고 사람들이 주변을 분주하게 뛰어다니는 모습이 꿈같았다"고 회상했습니다.

그러면서 “간호사에게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었다"며 "간호사는 ‘심장마비였다. 차 사고도 났다’라고 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제라치는 심장 질환 가족력이 있었지만, 건강한 생활 습관을 지켜와 자신은 그런 위험은 피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살았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심장마비를 두 번 겪었고, 어머니는 심장마비로 사망했으며, 누나 한 명도 심장 질환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제라치는 “14살 때부터 운동을 해왔다"며 "항상 운동했고, 마라톤도 뛰어 ‘나는 괜찮을 거야’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무사히 직장에 복귀한 제라치는 "나는 축복을 받았다. 기적이 일어났다"고 말했습니다.

심장마비를 겪은 제프 제라치[출처=뉴욕포스트][출처=뉴욕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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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림(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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