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 카리브해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개인적 감정을 앞세우는 탓이라고 쿠바 외무장관이 AP통신 인터뷰에서 비판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의 부모는 쿠바 출신 이민자입니다.
루비오 장관의 부모는 쿠바 공산혁명으로 1959년에 쫓겨난 군인 출신 독재자 풀헨시오 바티스타가 집권하고 있던 1956년 미국으로 이주했습니다.
브루노 로드리게스 파리야 쿠바 외무장관은 현지시간 지난달 30일 AP통신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1월 재집권했을 때 쿠바와 미국 사이의 오래된 적대관계를 변화시킬 가능성을 봤으나 루비오 장관이 이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로드리게스 장관은 루비오 장관이 쿠바에 대해 미국 정부가 더욱 강한 '최대 압박' 정책을 펴도록 작심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로드리게스 장관은 "현재 국무장관은 쿠바에서 태어나지도 않았고, 쿠바에 와 본 적도 없으며, 쿠바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며 루비오 장관이 "매우 개인적이고 부패한 동기로 이같이 매우 극단주의적인 접근을 위해 미국의 국익을 희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2009년부터 외무장관으로 재직 중인 로드리게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스스로를 평화의 사도로 묘사하는 데 비해 루비오 장관은 무력 사용이나 무력 사용 위협을 일상적 수단으로 동원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로드리게스 장관은 쿠바가 이웃 베네수엘라와 "완전한 연대"를 하고 있다며 미군이 남아메리카 해역에 군함을 집결시키고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붕괴시키려고 한다는 추측이 도는 데 대해 "예견이 불가능하고 파멸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쿠바가 베네수엘라에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마두로 정권 지원을 중단하라고 촉구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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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섭(le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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