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와서 김정은 만날 가능성 배제할 수 없어"

인터뷰하는 조현 장관(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1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10.2 mon@yna.co.kr(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1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10.2 mon@yna.co.kr


조현 외교부 장관은 지난 8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한 안보 분야 합의 내용이 이달 중 발표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 장관은 어제(1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연합뉴스와 행한 인터뷰에서 '교착상태인 통상협의가 안보 분야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안보 분야는 이미 대강의 합의가 이뤄졌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통상협상과) 함께 타결돼서 패키지로 되면 좋고 안되더라도 미국 측과 협의해 가능하면 하나씩 굳혀가는 발표를 해 나가는 방안을 추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까지는 뭔가 돌파구를 하나 만들어보려고 한다"며 이달 31일부터 이틀간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전에 발표를 추진하겠다고 부연했습니다.

이는 한미간 통상협의가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문제 등으로 교착 상태인 상황에서 자칫 안보 분야 합의사항까지 영향이 없도록 마침표를 찍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조 장관은 또 안보 분야 합의 사항에 대해 "우리로서도 필요한 분야에 국방력을 증가할 수 있고 또 미국과 합의해서 우리가 하고 싶었던 여러 가지 일을 하는 것"이라고 해 한국의 국방비 증액과 미국산 무기체계 구매 등이 담길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다만, 조 장관은 구체적인 국방비 증액 규모를 말하는 대신 "그 안에 무엇을 어떻게 잡아놨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고만 언급했습니다.

조 장관은 이와 함께 안보 분야 합의에 한국의 우라늄 농축 및 재처리 권한 확대를 골자로 하는 원자력협정 관련 내용도 포함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조 장관은 통상 협상의 주요 쟁점 중 하나인 통화 스와프에 대해선 "미국에서도 검토하고 있다"며 "예를 들어 범위, 한도, 방법 등 여러 가지가 있어서 시간이 조금 걸리고 있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조 장관은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북미 대화가 성사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여기 와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을 우리가 배제할 수 없다"며 "그것이 한반도 긴장 완화와 평화 정착으로 가는 길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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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용(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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