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씨가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유산 종묘에서 외부인들과 '차담회'를 할 당시 종묘 영녕전의 신실까지 둘러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실은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神主·죽은 사람의 위패)를 모시는 공간입니다.

국가유산청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해 9월 3일 종묘 망묘루에서 '차담회'를 열기 전 영녕전을 방문했습니다.

김 씨는 외국인 2명, 통역사 1명과 함께 영녕전 건물과 내부 신실 등을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궁능유적본부는 신실 개방 여부와 관련해 "(김 씨가 영녕전 일대에 머무르는 동안) 신실 1칸을 개방했다"고 밝혔습니다.

신주를 모시는 신실은 종묘에서도 가장 신성한 공간으로 여겨지는 곳으로, 영녕전 신실은 1년에 두 차례 대제가 열릴 때만 개방되는 곳이어서 김 씨의 방문이 논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종묘 영녕전[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궁능유적본부는 당시 대통령실 문화체육비서관실 지시로 개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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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희(sorim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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